한국연구원2023년 5월 9일4분 분량릴레이 칼럼(새)바나나와 예술 / 마준석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바나나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인 간단한 작품이다. 리움미술관에 전시된 이 작품은 최근 한 명의 배고픈(?) 젊은이에게 먹혔다.1) 그리고 미술관 측이 새로운 바나나를 구해 바꿔놓을 때까지...
한국연구원2023년 5월 2일5분 분량릴레이 칼럼(새)I Am Here and I Am There, 두 지역살이 (I): 아티스트 레지던시 / 김보슬두 지역살이는 하나의 지역에서만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두 지역을 오가면 살게 되는 거주 형태를 말한다. 주중에는 근무 지역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원래 살던 지역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지내는 주말부부처럼 말이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떠오른...
한국연구원2023년 5월 2일7분 분량릴레이 칼럼(새)과학책으로 수다 떨기: 존재자들의 이름 부르기 [[자연을 명명하기]] / 박성관1. 이 책은 분기학에 대해 알고 싶어 읽기 시작했다. ‘분기’는 가지, 가지치기, 가지가 갈라지듯 그렇게 갈라져 나오는 현상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20년 전쯤인가, 분기학이란 말을 어떤 생물 관련 서적에서 처음 알게 되고는 언제 한번 시간...
한국연구원2023년 4월 26일2분 분량릴레이 칼럼(새)즐거운 미로 속에서 살아가기 / 오영진보르헤스는 그 자신의 자전적인 삶이 담긴 단편 「작가」를 통해서 장님이 된 후에 불현듯 사로잡히게 된 옛 기억들에 대해 서술했다. 그는 기억을 두 가지 종류로 나누는데, 하나는 아버지에게 받은 구리 단검으로 대변되는 마술적 힘과 전투의...